레스토랑 예환은 하얏트호텔에서 남산 2~3호 터널 입구로 내려가는 언덕길에 자리 잡고 있다. 40대 초반인 여주인의 남다른 경력과 타고난 음식솜씨가 입소문으로 이어져 예약하고 찾는 단골고객만으로 항시 자리가 가득 찬 모습이다.
올해 조리경력 24년 차를 맞고 있는 여주인 배예환씨가 이곳에 파스타점을 연지가 10년을 넘고 있다. 작은 가게로 주인과 고객이 얼굴을 마주하며 안전하고 정직한 음식을 담아낸다는 경영방침이 많은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언덕길에 올라앉은 20석 남짓한 작은 가게는 대중교통편은 다소 불편하지만, 조용하고 정갈한 실내 분위기와 차분하면서 정성이 담긴 맛과 실속을 동시에 챙긴다는 생각이 힘들여 찾은 보람을 보상해주고 있다.
메뉴도 간결하고 명료하다. 계절감 있는 애피타이저와 스파게티, 25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스테이크, 디저트와 음료, 와인 등이 일목요연하고 실제로 크게 가격 부담이 없는 식사 위주의 레스토랑이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인기메뉴는 10여 가지의 스파게티와 리조또가 우선이고, 소스의 달인을 자랑하는 주인의 고유한 노하우가 담긴 스테이크가 각별한 맛을 내준다.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배씨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의 요청으로 식품코너에 ‘예환드레싱벨리’ 를 낼 정도로 타고난 손맛을 지녔다.
그 중에서도 상큼한 소스가 인상적인 이곳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쇠고기를 능가할 정도로 고객층이 두껍다. 앤초비와 올리브소스를 얹어 구워내는 돼지등심과 목살 스테이크의 부드럽고 깔끔하게 감치는 뒷맛이 젊은 여성고객과 외국인 고객에게 맛과 실속을 완벽하게 갖춘 대표메뉴로 인정받고 있다.
그 밖의 인기메뉴로 그릴에 굽는 오징어 애피타이저도 챙겨볼 만하다. 꼭 알맞게 익혀낸 통오징어의 신선한 질감과 상큼한 샐러드가 어우러져 뒷맛을 한껏 살려준다. 어린이를 동반한 중노년층 가족 고객들이 즐겨 찾는 집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음식에 주인의 손맛이 배어난다.
- 메뉴 : 그린샐러드 7천 원, 오늘의 스프 5천 원, 양파스프 6천 원, 스파게티 1만 6천~1만 8천 원, 리조또 2만원, 쇠고기 스테이크(국내산)3만 8천~4만 원, 돼지고기 목살스테이크(국내산)3만 원, 와인 3만~10만 원.
- 주소 : 용산구 이태원2동 5-13
- 전화 : 02-798-4752
음식 칼럼니스트 김순경
1940년 평양 출생. 70이 넘은 나이지만 한 손에는 아이폰, 가방 속에는 DSLR 카메라와 태블릿PC를 늘 가지고 다니며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를 망라한 개인 홈페이지 김순경의 한식여행을 직접 관리하고 계시죠. 30년 동안 취재한 맛집이 4,000 곳,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맛집을 찾아 거침없이 떠나고 계신 열혈 대한민국 1호 음식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