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안주 처음이지?”
싱싱하고 맛있는 제철 생선회를 크래커에 올려 샐러드를 얹어 먹는 고급스러운 소주 안주, ‘제철 생선 카르파치오’! 그 맛을 본 ‘정처럼’의 평가는…?
‘정처럼’의 <제철 생선 카르파치오> 평가
1. 독창성: 4점 / 2. 가격: 5점 / 3. 양: 5점 / 4. 맛: 5점 / 5. 소주안주 적합도: 5점
계절마다 제철 생선 요리를 즐기게 해주는 <낭만달호>는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데요. 살짝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알록달록한 색으로 점멸되는 LED 간판이 찾기가 쉽답니다. 범상치 않은 맛집답게 이른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많았는데요. 가게 앞의 다른 손님들도 “이 집 진짜 맛있대!” 라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한층 더 기대가 됐어요.
<낭만달호>의 메뉴판에선 사장님의 배려가 돋보였는데요. 이색적인 메뉴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고 조리 시간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안주를 고르는 데 아주 수월했어요. 빨리 ‘처음처럼’을 마시고 싶은데 안주가 늦게 나오면 안 되잖아요~ ^^;
기본 안주는 ‘나 맛집이야!’ 하는 것 같았는데요. 추위를 한방에 녹여줄 홍합탕과 참치 샐러드, 계피 향이 첨가된 무절임과 아삭한 백김치가 준비됐답니다. 홍합탕만으로도 추위를 살짝 달래며 ‘처음처럼’ 한잔을 기울이기에 충분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휙~ 하고 준비된 메인 안주, ‘제철 생선 카르파치오’! 양상추 샐러드와 새싹채소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제철 생선 숙성회와 감칠맛 살려주는 소스, 땅콩가루, 올리브까지 풍성하게 올라가 있었어요. 비주얼만으로도 겨울철 텁텁한 입안을 상쾌하게 해줄 것 같았답니다.
살짝 생소할 수 있는 카르파치오는 원래 이탈리아 음식인데요. 생소고기를 얇게 저며 소스와 함께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제철 생선 카르파치오’는 소고기 대신 가장 맛있는 제철 생선이 들어갔는데요. 생소한 안주지만 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어요. 고소한 크래커 위에 준비된 안주를 몽땅 올려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소스를 묻힌 양상추와 새싹을 올리고 도톰한 제철 도미, 광어 회를 얹은 다음 소스와 올리브를 곁들여주면~ 끝! 맛도 끝판왕! 술맛은 더 끝판왕! ^^
제철 숙성회의 쫄깃함과 아삭한 샐러드가 식감을 풍성하게 해주고 새콤한 소스가 전체적인 입맛을 돋워주는데요. 회에는 통후추도 뿌려져 있어 비린 맛이 전혀 없고 향긋했어요. 또 생각보다 신맛이 강하지 않아 크래커와 땅콩가루의 고소한 맛을 더 잘 느낄 수도 있었답니다.
과자와 회? 정말 낯설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인데요. 이상한 조합이라는 생각은 NO~ NO~ ‘제철 생선 카르파치오’는 모든 재료를 하나로 묶어 완벽한 소주 안주가 되어준답니다. ‘처음처럼’과의 궁합도 특허를 내고 싶을 만큼 아주 좋았어요. 상큼하고, 담백하고, 깔끔하고… 자꾸 ‘처음처럼’을 당기는…
그래서 ‘처음처럼’ 한 병 더! 가게에 손님이 많아 ‘처음처럼’을 직접 꺼내다 마셨는데요. 하 이걸 다 마시고도 취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제철을 맞은 싱싱한 생선회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집, <낭만달호>!
생선회엔 간장 또는 초장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셔도 좋습니다. 탱글탱글 생선회를 샐러드와 감칠맛 나는 소스를 곁들여 크래커에 올려 먹는 ‘제철 생선 카르파치오’와 함께 부드러운 ‘처음처럼’을 특별하게 즐겨보세요. 아주 스페셜한 연말 모임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