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안주 처음이지?”
새빨간 가재가 접시에 한 가득! 단단한 껍질 속에 부드러운 살결, 중독성 있는 매콤한 사천 소스가 ‘처음처럼’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매운 가재’를 맛본 ‘정처럼’의 평가는…?
‘정처럼’의 <매운 가재> 평가
1. 독창성: 5점 / 2. 가격: 3점 / 3. 양: 5점 / 4. 맛: 5점 / 5. 소주안주 적합도: 5점
오늘 ‘정처럼’이 찾은 곳은 건대 입구 인근의 <해룡마라소룽샤>입니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커먼그라운드가 보일 때, 왼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차이나거리가 나타나는데요. 바로 이곳에 <해룡마라소룽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간판보다 중국어 간판이 더 많은 이 골목은 ‘조선족 음식 문화특화거리’로 양꼬치 가게가 많아 ‘양꼬치 거리’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정처럼’은 저녁 8시쯤 방문을 했는데요. 이미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평일임에도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답니다. ‘정처럼’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는데요. ‘매운 가재’는 당일에 준비한 재료가 다 소진되면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고 있었어요.
드디어 순서가 되어 자리에 앉게 된 <해룡마라소룽샤>! ‘매운 가재’의 주문까지 무사히 마쳤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 사장님은 물론 직원들이 한국말을 잘 못 한다는 점이랍니다. 간단히 주문하는 것은 무리가 없지만 과도한 요청은 잘 알아듣지 못하실 수도 있어요. ^^;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서빙이 매우 빨랐는데요. 드디어 메인 안주인 ‘매운 가재’ 등장! 새빨간 비주얼이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보이는 것처럼 알싸~한 매운 향이 주위를 감도는데요. 야릇한 붉은 빛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매운 가재’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는 것은 사천양념인데요. 페페론치노와 통후추가 듬뿍 들어있고, 마늘이 가득해 재료마다 주는 각기 다른 매운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답니다.
가재는 생각보다 단단하고, 가시도 많아 조심해야 하는데요. 위생 장갑을 두 겹 끼고, 가장 튼실해 보이는 놈으로 한 마리 골라잡습니다. 먼저 머리를 떼고, 배를 가른다는 느낌으로 꼭꼭 눌러 배 쪽 껍질을 부숩니다. 그리고 등 껍질을 마디대로 한 겹씩 벗겨내면, 뽀얀 속살이 등장! 다시 매콤한 소스를 듬뿍 묻혀, ‘처음처럼’ 한 입한 뒤 가재를 쏙 빨아 먹으면… 말 그대로 미각이 황홀해진답니다.
주먹만한 가재의 사이즈에 비해 속살이 아주 적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정처럼’은 정말 훌륭한 ‘처음처럼’ 안주를 발견했다는 감동이 더 크더라고요.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는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 그리고 쫄깃한 식감은 새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요.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매콤한 소스와 너무나 잘 어울린답니다. 가재 까랴, 처음처럼 잔을 채우랴 손이 아주 바빴어요.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특별한 서비스 음식을 하나 주셨는데요. 바로 ‘오이 볶음’! 참기름에 살짝 볶아내 오이의 시원한 맛과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있어 매콤한 가재를 먹고 난 뒤의 매운 입 속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었답니다.
정말 ‘처음’ 먹어 보는 ‘매운 가재’! 아마 이런 안주는 상상도 못 해보셨을 거예요!
쇼킹한 비주얼에 약간 당황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맛보고 나면 자꾸자꾸 집착하게 되는 그런 맛! 부드럽고 쫄깃한 가재살에 묻어나는 매운 양념이 ‘처음처럼’이 자꾸 끌어당긴답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열받은 날, 더 화끈한 안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처음처럼’과 함께 ‘매운 가재’를 한 입 가득 넣어 보세요! 절대 후회 없는 시간이 되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