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더위가 한순간에 잊혀지는 초여름 밤. 공기가 상쾌해서 그런지 밤공기도 맛있게 느껴지는데요. 오늘은 까만 여름 밤을 닮은 메뉴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까만 밤처럼 춘장을 넣어 새카매진 모습에 맛깔나는 중식 볶음! 밥까지 쓱싹 비벼먹고 싶어지는 ‘춘장 가지 새우볶음’을 함께 만들어볼게요.
‘처음처럼, 새우 살, 다진 마늘, 춘장, 식용유, 설탕, 대파, 가지’를 준비해주세요.
대파는 흰 부분 중심으로 사용하는데요. 어슷한 모양으로 큼직하게 썰어 주세요. 가지는 반으로 썰어 반달 모양으로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너무 얇게 썰면 수분에 의해 금방 풀어질 수 있답니다.
재료가 모두 준비되면 춘장은 식용유에 한 번 볶아주세요. 약한 불로 약 5분 정도 살살 볶아주시면 됩니다. 춘장은 너무 과하게 볶으면 딱딱하게 굳어버리니 약불로 조리하는 것, 잊지 마세요!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가지를 중간 불에서 볶아 주세요. 그리고 식용유를 한 번 더 둘러 대파, 새우 살, 다진 마늘 한스푼, 설탕 반스푼을 넣고 볶습니다.
재료들이 잘 익으면 처음처럼을 한 큰술, 볶아둔 춘장을 두 큰술 넣고 센 불에 볶아주세요. 화르르 빠르게 볶아 내야 재료들이 퍼지지 않고 맛있게 익는답니다.
마지막으로 송송 썬 파와 깨를 올려 내면 맛있는 ‘춘장 가지 새우볶음’ 완성!
짜장면, 짜장밥 재료로만 생각했던 ‘춘장’! 이렇게 화르르 볶아내면 훌륭한 안주가 된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파기름과 어우러져 은은한 불맛을 내니 집에서도 맛집 요리 같은 안주를 만들 수 있어요. 씹으면 ‘톡’하고 터지는 새우 살과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가지는 부드러운 처음처럼만큼이나 술술 잘 넘어가고요. 아삭 씹히는 파에서 풍미와 향이 배어 나오며 술맛을 곤두세워 준답니다. 춘장 고유의 짭조름한 감칠맛 역시 ‘처음처럼’ 한잔을 비워내는 데 크게 일조하죠.
빠르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춘장 가지 새우볶음’! 재료가 달라도 괜찮아요. 집에 있는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 그리고 춘장만 있다면 초여름 밤 맛있는 주안상 하나쯤은 거뜬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