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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맛집 No.227] 민물매운탕의 신세계, ‘메기매운탕’

메기 매운탕


민물매운탕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민물 특유의 흙냄새 때문인데요. 오늘은 민물매운탕이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의 신세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푸짐한 양에 한 번, 얼큰한 국물에 또 한 번 놀라는 메기매운탕의 진수, 한 번 맛보러 가 볼까요?




50년 전통의 민물매운탕 맛집,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근처의 <양평매운탕>입니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큰 길가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큼직한 간판에 멋 부리지 않은 입구가 맛집 포스를 풍기고 있답니다.



매운탕 맛집

 

자리를 잡자마자 ‘메기매운탕’을 주문했는데요. 잡고기도 인기가 많은 메뉴인데 이날은 잡어가 없어 사장님이 메기를 추천해 주셨어요. 

밑반찬으로 나온 물김치. 없던 입맛도 빠르게 회복시키는 아삭아삭한 식감에 감칠맛 나는 국물까지 ‘메기매운탕’을 맞이하기 전 식욕을 돋우기에 딱이었는데요. 국물이 어찌나 시원한지 소면을 삶아 넣어 먹고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민물새우

 

드디어 넘칠듯한 비주얼의 ‘메기매운탕’ 등장!

갖가지 야채와 비린내를 잡아주는 향긋한 미나리에 진한 국물 맛을 내는 민물새우까지 정말 푸짐하더라고요. 이쯤 되면 매운탕 안주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처음처럼’ 한 병도 주문해 봅니다.

비로소 모든 준비가 끝난 것 같네요.




수제비


야채의 숨이 죽으면 ‘메기매운탕’의 야심작, 수제비가 들어갑니다. 무심한 듯 툭툭 떼는 손놀림에 순간 집중, 50년 전통의 손맛이 눈앞에 펼쳐졌는데요. 국물이 살짝 코팅된 수제비 맛에 취향 저격 당했답니다. ^^ 쫀득쫀득 넘어가는 수제비는 ‘처음처럼’ 한 잔을 마구 당기네요.




‘메기매운탕’은 민물의 비린 맛 때문에 매운탕을 즐기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정말 희소식일 거예요. 비법소스가 있는 것일까? 비린 맛을 전.혀. 네.버.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밥 한 그릇이 뚝딱, ‘처음처럼’도 술술~. 국물이 정말 끝내줬답니다!



매운탕 맛집

 

수제비를 건져 먹다 보니 수북이 쌓여있던 민물새우는 국물 맛에 녹아들고, 그 속에 숨겨진 메기 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맛있게 익은 야들야들한 메기 살은 진정 핵맛… 이 맛에 대한 구구절절 설명은 메기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국물과 함께 먹는 순간 잡내 없는 시원함이 싸악~! 이곳이 바로 신세계네요. ^^



양평매운탕

 

자고로 매운탕은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어지는 법! 숟가락을 놓을 때까지 불을 켜 놓으시고요~ 약한 불로 계속 끓이면서 먹는 마지막 한입이 가장 맛있답니다. 

진하고 칼칼한 ‘메기매운탕’에 소주 한 잔이 당기는 날, <양평매운탕>으로 달려가 보세요! ^^



양평 매운탕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