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렇게 따스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의 최남단, 제주도에는 벌써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제 곧 전국에서 하얀 꽃비가 흩날리는 로맨틱한 광경이 펼쳐질 텐데요. ‘꽃비엔 꽃주?’… 왠지 소주도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벚꽃 명소들, 부드러운 ‘처음처럼’이 소개합니다!
자타공인 예쁨 예쁨~ ‘벚꽃 축제’ 탑플레이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는 여의도에서 열립니다. 국회 뒤편 윤중로에는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무려 1,800그루나 되는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 해마다 많은 상춘객의 사랑을 받고 있죠.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여의도 봄꽃축제>에서는 벚꽃 외에도 거리예술공연, 퍼레이드 등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벚꽃만큼 사람도 많지만, 한 번쯤 온 세상을 뒤덮는 벚꽃을 눈에 가득 담아보고 싶다면 4월 1일~9일, 여의도를 찾아보세요.
이맘때면 ‘벚꽃 도시’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경남 진해의 <진해 군항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여좌천, 경화역, 안민고개 등에는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가 드리워져 온 시가지를 하얀 벚꽃 세상으로 만들어 준답니다.
4월 1일~10일까지 열리는 <진해 군항제>에서는 군항 도시답게 군악 의장 퍼레이드,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해군사관학교에 방문할 기회도 주어진답니다.
봄날 벚꽃에 둘러싸인 낭만, ‘숨은 벚꽃’ 탑플레이스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십 리 가량 벚꽃 터널이 이어지는 이곳은 <벚꽃십리길>입니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도 산책 나온 이웃 주민이나 퇴근한 직장인들이 찾는 정도여서 비교적 한산한 곳이죠. 자전거도로도 잘 정비되어있고, 금천구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주기도 하니 날씨 좋은 날, 벚꽃 비를 맞으며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봄에 경주에 간다면 <대릉원 돌담길>을 꼭 걸어보세요. 푸른 하늘과 분홍 꽃대의 고운 색, 투박한 돌들이 동글동글 박혀있는 돌담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인생샷을 남기게 하죠. 벚꽃을 만끽하며 한가롭고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봄날 <대릉원 돌담길>을 걸어보세요.
봄엔 돗자리 펴고 룰루랄라~ ‘벚꽃 피크닉’ 탑플레이스
<양재천 벚꽃길>은 꽃놀이하러 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 벚꽃뿐만 아니라 개나리도 만개하는데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 특히 벚꽃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양재 시민의 숲과 이어져 더욱 좋은데요. 알록달록 돗자리를 펴고 맛있는 도시락과 함께 부드러운 ‘처음처럼’ 한잔 가볍게 나누기에도 참 좋답니다.
지방에서는 광주의 <운천 저수지>를 추천합니다. 벚꽃이 한창이면 <운천 저수지> 곳곳에 피크닉을 나온 상춘객들로 붐비는데요. 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돗자리에 누워 벚꽃으로 흐드러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드러운 봄기운이 온몸에 스미는 듯한 느낌이 들 거예요.
봄만 되면 벚꽃을 바라보며 ‘몽땅 망해라’는 노래만 불러왔다면, 오늘 ‘처음처럼’이 알려드린 ‘벚꽃’ 탑플레이스 정보를 잘 알아두세요. 혹시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을 수 있는 기회가 금방 다가올지도 모른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