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안주 처음이지?”
진~득한 크림소스 위에 인원수만큼 올려주는 달걀 프라이가 고소한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중간중간 이탈리아의 매콤함이 느껴지는 ‘핫크림파스타’를 맛본 ‘정처럼’의 평가는…?
‘정처럼’의 <핫크림파스타> 평가
1. 독창성: 4점 / 2. 가격: 5점 / 3. 양: 5점 / 4. 맛: 5점 / 5. 소주안주 적합도: 5점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곰포차’. 정말 작은 규모임에도 소문난 맛집이라 손님이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많은 손님이 전화번호만 남기고 발길을 돌렸거든요. 30분~1시간 안에 도착하실 수 있다면 예약하고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국민 기본 안주(?), 뻥튀기를 집어 먹으며, ‘핫크림파스타’를 기다렸어요.
압도적인 양으로 시선부터 강탈한 ‘핫크림파스타’! 이내 고소한 향으로 침샘도 자극했어요. 진정한 가성비 甲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핫크림파스타’는 사람 머릿수 대로 달걀 프라이를 올려주는데요. 달걀에는 시스테인 성분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이날 ‘정처럼’의 파스타에는 두 개만이 올려져 있었는데요. 달걀 프라이로 꽉 찬 파스타가 욕심이나더라구요. 뭐, 그래도 괜찮아요. 둘이서 ‘처음처럼’을 즐기기엔 아주아주 충분한 양이니까요. ^.^
한가운데에는 파스타 면이 한 움큼 돌돌 말려있고 접시를 가득 채운 진한 크림소스에는 베이컨, 버섯, 편 마늘이 들어가 있어요. 참! ‘핫’ 크림파스타라고 이름 붙인 이유에 걸맞게 화끈하게 매운 페페론치노도 군데군데 뿌려져 있죠. 매운 듯 깔끔한 뒷맛을 책임져 주기 때문에 소주 안주로 손색이 없어요. 진한 크림은 괜히 ‘해장 파스타로 불리는 게 아니구나!’라고 감탄할 수 있게 해주죠! 파스타 호로록~ ‘처음처럼’ 술술~ 분위기 굿굿!
더 깊은 풍미의 고소함을 안주로 삼고 싶다면 달걀노른자와 크림소스의 만남을 허락해주세요. 반숙 달걀의 노른자를 톡 터뜨려 크림소스에 첨가하면 참깨 한 통 드링킹한 듯한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처음처럼’과 파스타, 낯설다는 것은 이제 정말 편견일 뿐이에요. 곳곳에 파스타와 소주의 궁합을 선보이는 포차들이 많아졌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 이 조합을 경험해 보지 못하셨다면 맛집 중 맛집으로 손꼽히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그만한 내공이 담겨 있으니까요.
마치 파스타는 원래 이래야 한다는 듯 이탈리아 여행을 가서도 얼큰한 크림 파스타를 찾으며 ‘처음처럼’을 주문할 것 같은 맛!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환상호흡을 이루는 부드러운 크림, 쫀득한 베이컨과 버섯 토핑… 정말이지 와인보다 소주와 이상하리만치 더 잘 어울린답니다. 거기에 깔끔한 페페론치노는 느끼함은 없애주고 ‘처음처럼’을 받아들일 준비운동을 한다고 할까나…
“사장님, 여기 처음처럼 한 병 더요~”
늦은 시간에도 고 퀄리티의 파스타를 먹을 수 있어서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곰포차’!
‘핫크림파스타’와 ‘처음처럼’은 포차다운 변화로 새로운 공식을 정립해줍니다. 짙은 입김이 나는 계절, 아담한 ‘곰포차’에서 오순도순 모여 파스타 한 접시를 나눈다면 ‘처음처럼’을 참으로 즐겁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부드러워지는 연말 술자리엔 항상 처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