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안주 처음이지?”
구운 양파가 안주가 된다? 상상만 해도 이색적인 오늘의 안주는 숯불에 통째 구운 양파에 튀긴 파와 된장 소스를 함께 곁들여 먹는 ‘쿠로 타마네기’인데요. 직접 맛본 ‘정처럼’의 평가는…?
‘정처럼’의 <쿠로 타마네기> 평가
1. 독창성 : 5점 / 2. 가격 : 3점 / 3. 양 : 3점 / 4. 맛 : 4점 / 5. 소주안주 적합도 : 5점
일식 술집인 <네기>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가로수길의 오른쪽 첫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맛집인데요.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이곳은 최소한의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으며 얼마 전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어서인지 평일에도 사람이 많았답니다. ‘정처럼’도 예약을 하고 방문했는데요. 깔끔하게 오픈된 주방이 음식을 먹기 전부터 신뢰감을 주었죠.
<네기>의 이름은 일본어로 ‘파’라는 뜻인데요. 젓가락 받침도 파 모양으로 되어 있고, 기본 안주 위에도 센스 있게 가는 파가 올려져 나온답니다.
안주를 주문하고 먼저 등장한 ‘처음처럼’! <네기>에서는 ‘처음처럼’을 전용병에 담아 제공하는데요. 처음엔 ‘처음처럼’이 맞나 하고 의심했지만 마셔 보니 부드러운 맛이 딱 ‘처음처럼’ 이더라구요. ^^
드디어 등장한 <네기>의 대표 메뉴, ‘쿠로 타마네기’!
숯불로 통째 구워낸 양파의 달짝지근한 향이 올라와 아주 매력적이었는데요. 첫인상은 마치 시커먼 폭탄이 하나 나온 듯했습니다. 숯불에 그슬린 검은 부분이 ‘사람이 먹는 것 맞아?’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으니까요. 하지만 사분면으로 잘라 보니 양파에서 솔솔 풍겨 나오는 향에 본능적으로 젓가락이 가더라구요.
‘쿠로 타마네기’는 그을린 껍데기를 제외하고 한 겹씩 집어서 먹으면 되는데요. 알맞게 익어 보들보들해진 양파 한 조각에 파삭한 튀긴 파를 올리고 바닥에 깔린 특제 된장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먹고 있는데 또 먹고 싶은 맛, ‘쿠로 타마네기’의 감칠맛은 정말 장난 아니었는데요. 바삭, 아삭, 보들… 다양한 식감과 함께 짭조름, 고소, 달큰한 여러 가지 맛이 어우러져 소주 안주로 최고였어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당기는 맛이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잘 어울렸답니다.
졸졸졸~ 따르고 ‘쿠로 타마네기’를 하나 집어 입 속으로! 부드러운 ‘처음처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안주네요~^^
아쉽게도 양은 많지 않은데요. 회와 같은 다른 메뉴를 곁들여도 좋고, 참다랭이 뱃살과 파를 다져 말아 낸 ‘네기 도로마키’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튀긴 파를 듬뿍 얹은 ‘쿠로 타마네기’와 ‘처음처럼’ 한 잔… ‘네기 도로마키’와 ‘처음처럼 한 잔’… 쿵짝쿵짝 맞아떨어지는 음식 궁합이 정말 좋더라고요. :)
숯불에 구운 양파라는 신선함으로 탄생한 ‘쿠로 타마네기’! 봄날 저녁, 특별한 안주를 맛보고 싶다면 <네기>에서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깔끔한 이색 안주를 즐겨보세요. ^^